USDT와 USDC의 미래 전망: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전문 분석 보고서
요약
미국의 GENIUS Act 통과로 시작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글로벌 디지털 통화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1][2]. USDC는 규제 친화적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24%까지 확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3][4], USDT는 61%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규제 대응이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5].
USDT와 USDC의 시장 점유율 변화 (2024년 vs 2025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전략과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달러 중심의 단극 체제에서 다극화 디지털 통화 경쟁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6][7].
미국 GENIUS Act의 파급효과와 시장 재편
법안의 핵심 내용과 제도적 의미
2025년 7월 시행된 GENIUS Act는 미국 최초의 연방 차원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으로서 업계에 명확한 규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1][8]. 법안의 주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1:1 준비금 의무화: 현금 및 단기 미국 국채로만 구성[2][9]
- 연방 또는 주정부 인가 필수: 무허가 발행 완전 금지[9][10]
- 월간 공시 및 정기 감사: 500억 달러 이상 발행자는 연간 외부 감사 의무[3][5]
- AML/CFT 규정 준수: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10][11]
이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닌 달러 패권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준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국채 수요 증가와 정부 차입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12][13].
USDC의 규제 우위와 성장 동력
서클(Circle)은 GENIUS Act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3][4]. 이미 법안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는 USDC는 다음과 같은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규제 준수 체계의 완성도:
-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디지털 자산 은행 면허 신청 완료[3]
- Big Four 회계법인의 월간 감사 및 투명한 공개 보고서[3]
- 준비금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3]
- EU MiCA 라이선스 보유로 유럽 30개국 서비스 가능[3]
시장 성과의 지속적 개선:
- 2025년 유통량 39% 증가 vs USDT 13% 증가[3][14]
- 바이낸스에서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10%→20% 확대[4]
- 거래량 기준 2025년 4월 2,19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4]
2025년 스테이블코인 성장률 비교
USDT의 구조적 도전과 적응 전략
테더는 여전히 61%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GENIUS Act 준수를 위해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5][15].
규제 준수상의 주요 장애물:
- 준비금 구성의 복잡성: 비트코인, 금 등 변동성 자산 포함[3][5]
- 외부 감사 부재: 자체 보고서만 공개하여 투명성 논란 지속[3][5]
- 과거 중국 자산 사용 이력: 중국 건설은행, 농업은행 증권 보유 경험[5]
대응 전략:
테더는 "미국 전용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5]. 이는 기존 USDT를 유지하면서 미국 규제에 완전 준수하는 별도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디지털 통화 패권 경쟁의 심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전략
중국은 미국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 대응하여 디지털 위안화(e-CNY)의 국제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6][16].
핵심 추진 정책:
- 상하이 디지털 위안화 국제운영센터 설립으로 글로벌 허브 구축[6]
- 사우디, 태국, UAE, 홍콩과의 국경 간 결제 시범 운영[16]
- 수수료 최대 50% 절감 및 거래 완료 시간 수 초 내 단축[16]
- 2030년까지 중국 본원통화의 6%, 소매결제의 20% 차지 목표[17]
달러 견제 효과: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확산은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70여 년간 지속된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균열을 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18]. 특히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민간 결제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과 연계될 경우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16][18].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 동향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주요 내용: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자기자본 5억 원 이상의 국내 법인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19][7][20]. 이는 당초 50억 원 기준에서 대폭 완화된 것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핀테크 기업 등 민간 사업자에게도 기회를 열어준 조치입니다[19][7].
한국은행의 신중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로서 비은행 기관의 무분별한 발행 시 통화정책 유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19][20]. 한은은 "제도화된 은행부터 먼저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19][20].
시장의 기대와 현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합니다. 글로벌 신뢰성과 환매 구조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주로 내수 시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19].
DeFi 생태계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역할 확대
폭발적 성장세와 주요 지표
2025년 DeFi 생태계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21][22]:
주요 성장 지표:
- DeFi 대출 부문 TVL: 550억 달러 (전년 대비 100% 성장)[22]
-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27.6조 달러 (Visa, Mastercard 합계 초과)[22]
- 비트코인 DeFi: 50-60억 달러 (전년 대비 2,700% 증가)[22]
GENIUS Act가 DeFi에 미치는 영향
GENIUS Act는 수익 창출 스테이블코인을 명시적으로 금지함으로써 DeFi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22]. 이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투명성 및 지속가능성 강화:
규제 준수 기반 혁신:
DeFi 프로토콜들은 AML 레일, 증명 계층, 토큰 흐름 화이트리스트 등을 내장하여 제도권 자본에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22].
향후 전망과 전략적 시사점
단기 전망 (2025-2027)
시장 구조의 이원화 심화:
- USDC: 규제 친화적 지위 기반 제도권 시장 확대
- USDT: 기존 유동성 네트워크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소 중심 생존 전략
- 글로벌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 가속화 (페이팔, 블랙록, 메타 등)[4]
지역별 차별화 전략:
- 라틴아메리카: 71%의 기업이 국경 간 결제에 스테이블코인 활용[14]
- 아시아: 49%가 시장 확장을 주요 동인으로 인식[14]
- 북미: 88%가 새로운 규제를 채택 촉진 요소로 평가[14]
중장기 전망 (2028-2030)
시장 규모의 기하급수적 성장: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2,5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14]. 이는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다극화 디지털 통화 체제:
-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지배력 지속 vs 지역 통화 기반 코인 확산[14]
- CBDC와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경쟁 및 공존 체계 정립[14]
- 국가간 디지털 통화 상호 운용성 기준 마련[14]
투자 및 정책 권고사항
투자자 관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 단기: 규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USDC 비중 확대
- 장기: USDT의 글로벌 유동성 네트워크 가치 재평가 가능성
- 신규: 지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투자 기회 모색
정책 입안자 관점
균형잡힌 규제 접근:
- 혁신 촉진: 과도한 규제로 인한 산업 위축 방지
- 소비자 보호: 투명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 국가 경쟁력: 글로벌 디지털 통화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
기업 전략 관점
디지털 결제 인프라 구축:
- 기존 결제 시스템과의 통합 전략 수립
- 블록체인 기반 결제의 비용 효율성 활용
- 국경 간 결제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결론
미국의 GENIUS Act 통과는 단순한 규제 법안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통화 패권 경쟁의 새로운 출발점을 의미합니다[1][12]. USDC는 규제 우위를 바탕으로 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USDT는 구조적 변화를 통한 적응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3][5].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와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는 달러 중심 체제에서 다극화 디지털 통화 경쟁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6][7].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국의 통화 정책 주권 확보와 금융 안정성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규제 준수 여부에 따른 이원화와 함께, 지역 통화 기반 코인의 확산으로 기존 달러 중심 구조의 근본적 재편이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국제 통화 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며,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각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14][18].
전체 요약
미국의 GENIUS Act 시행으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대가 본격 개막되었으며, 이는 USDC에게는 규제 친화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성장 기회를, USDT에게는 구조적 적응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국제화 전략과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통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30년까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규제 준수 여부에 따른 시장 이원화와 지역 통화 기반 코인의 확산으로 달러 중심 구조에서 다극화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6]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6/19/J3UAGA542BH7LC5TEN7KRYJGBY/